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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증가율 전체 암 중 1위…“50세 이상 매년 검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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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5. 10. 20. 16:37

혈액검사만으로 조기 선별 가능
로봇수술과 방사선·호르몬 치료로 회복력 뛰어나
첨부1 비뇨의학과 이정우,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좌측부터)
(왼쪽부터) 이정우 비뇨의학과, 김영경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제공=경희의료원
전립선암은 혈액검사만으로도 조기 발견이 가능해 매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제기됐다. 전립선암은 국내에서 환자 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립선암 발생자수는 2017년 대비 약 58% 증가했다. 이는 국내 암 발생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수치다.

20일 이정우 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하지만, 발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식별하기 어렵다"며 "건강검진 중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상승했거나 빈뇨, 야간뇨 등 배뇨 증상 개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PSA 수치 정상 기준은 3ng/mL미만이다. 정상 기준을 넘어서면 MRI(자기공명영상) 등 정밀 검사가 시행되며, 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된다. 다만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두 전립선암은 아니다.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 등에 의해서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PSA 수치가 정상보다 높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환자의 90%가 60세 이상이고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받아야 하고,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받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종양이 전립선에 국한된 전립선암일 때는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로 진립선과 정낭을 제거한 뒤 방광과 요도를 이어주는 수술을 받게 된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있고, 주변에 신경과 혈관 다발이 있어 개복 수술 시 시야 확보가 어렵다. 상당한 출혈과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뒤따를 수 있다.

이에 이 교수는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카메라로 시야 확보가 우수하고, 로봇 팔의 정밀한 움직임으로 출혈 및 합병증 발생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며 "최근에는 비용이 높아도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로봇수술의 선호도가 높은 추세"라고 덧붙였다.

전립선암은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는 암으로 1차 치료로 권고된다. 전립선에 암이 국한돼 있거나 주변 림프절 침범은 있지만 원격 전이가 없다면 방사선 단독 또는 방사선·호르몬 병행으로 근치적 목적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김영경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최근 치료 부위에만 고선량의 방사선을 집중 전달해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나 치료 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유도 방사선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며 "특히 신체 표면을 추적하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SGRT)기술은 피부에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추적이 가능해 더욱 정밀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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