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고정자산 투자 0.5% 하락
부동산 투자도 13.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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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2, 3분기에 각각 4.7%, 4.6%에 그쳤으나 4분기에는 5.4%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성장률은 겨우 5%를 기록할 수 있었다. 또 이 여세를 몰아 올해 1, 2분기에도 각각 5.4%, 5.2%를 기록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4개 분기 만에 다시 4%대로 내려앉았다.
3분기의 마지막 달인 9월 지표를 보면 소매 판매(소비)와 공업생산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우선 공업생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예상치 5.0%를 크게 상회했다. 게다가 지난 6월 이후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반면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겨우 3.0%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것은 면치 못했다. 더구나 1∼9월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해 2020년 1∼8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1∼8월의 0.5%와 비교해도 악화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의 예상치 0.1%보다도 하회했다.
이처럼 고정자산 투자가 감소한 것은 부동산 개발 투자 부진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13.9%나 하락해 1∼8월의 -12.9%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외에 1∼9월 중국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6% 떨어졌다.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극도의 불황 조짐을 볼 때 당분간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품이 계속 꺼져가는 부동산 산업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