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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남영동 대공분실은 과거 군부 독재 시절 경찰의 어두운 역사가 남겨진 국가 폭력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 대통령이 경찰의 날 이곳을 찾은 이유는 오욕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일 없이 진정한 '민주경찰',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고(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다 숨진 대공분실 509호와 민주화 운동을 하다 붙잡혀 고초를 겪었던 고(故) 김근태 전 의원 조사실인 515호 등의 전시관을 모두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당 장소가 "어떻게 개조된 것이냐", "역사 현장이 훼손된 이유가 무엇이냐" 등을 물었다.
이에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곳은 1987년까지 고문실로 운영되다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역사 지우기를 위해 당시 치안본부가 장비들을 다 치워버렸다"며 역사의 현장 고증과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협조 및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