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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中 남중국해에서 실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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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21. 20:45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 해역
훈련 해역에 대한 진입 금지 통보
필리핀 등 인접국 반발 불가피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해역인 남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접국인 필리핀 등이 반발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또 최근 이 해역에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호주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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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21일부터 사흘 동안 남중국해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중국 방송의 보도. 필리핀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화면 캡처.
중국 하이난(海南)성 칭란(淸瀾)해사국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매일 오전 6시∼오후 6시30분에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 기간 해당 해역에 대한 진입을 금지한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포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오래 전부터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국해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호주 해상초계기를 내쫓는 등의 조치도 취한 바 있다. 인접국들과의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리젠젠(李健健)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공군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호주 해상초계기가 19일 중국 영공에 불법 진입함에 따라 해군과 공군 병력을 동원해 추적 및 감시를 했다. 이어 강력한 견제 조치와 경고 방송을 실시해 퇴거시켰다"면서 호주 공군 소속 P-8A 초계기가 중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시사군도(西沙群島·파레셀군도의 중국식 이름) 영공을 불법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호주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전투기가 호주군 P-8A 초계기에 '근접 비행'해 조명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후 "이는 승무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이라고 반발했다.

양국 간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이같은 군사적 긴장은 2022년 호주 초계기와 중국 전투기 간 근접 충돌 이후 여러 차례 고조된 바 있다. 양국의 상호국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볼 때 당분간 이 해역에서의 긴장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가 아시아태평양 일대의 대표적인 화약고라는 얘기가 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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