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해역에 대한 진입 금지 통보
필리핀 등 인접국 반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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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오래 전부터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국해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호주 해상초계기를 내쫓는 등의 조치도 취한 바 있다. 인접국들과의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리젠젠(李健健)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공군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호주 해상초계기가 19일 중국 영공에 불법 진입함에 따라 해군과 공군 병력을 동원해 추적 및 감시를 했다. 이어 강력한 견제 조치와 경고 방송을 실시해 퇴거시켰다"면서 호주 공군 소속 P-8A 초계기가 중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시사군도(西沙群島·파레셀군도의 중국식 이름) 영공을 불법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호주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전투기가 호주군 P-8A 초계기에 '근접 비행'해 조명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후 "이는 승무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이라고 반발했다.
양국 간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이같은 군사적 긴장은 2022년 호주 초계기와 중국 전투기 간 근접 충돌 이후 여러 차례 고조된 바 있다. 양국의 상호국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볼 때 당분간 이 해역에서의 긴장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가 아시아태평양 일대의 대표적인 화약고라는 얘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