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사상 최대 702억 달러
올해 한국 넘어설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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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기록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9월 수출 호조로 인해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국을 추월하게도 됐다. 한국의 9월 수출액 역시 659억5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대만에 크게 못 미쳤다. 올해 1인당 GDP(국내총생산)에서도 대만에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한국이 위기 의식을 진짜 느껴야 할 것 같다.
한국까지 가볍게 추월하고 있는 대만의 수출 호조는 역시 AI 관련 제품 수요 급증의 영향이 크다고 해야 한다. 9월의 수출액 대부분을 전자제품과 정보통신기기(반도체 포함) 분야가 차지했다면 분명 이렇게 단정할 수 있다.
실제로 9월의 전자 산업 분야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9% 증가한 27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정보통신(IT) 분야는 33.1% 증가한 234억3000만 달러, 광학장비산업 분야는 11.2% 증가한 20억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 수출이 40.2% 증가한 253억 달러, 대동남아시아 수출이 57.5% 증가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은 11.6% 증가해 1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보다 앞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타이지뎬臺積電)는 지난 3분기(7∼9월) 순이익이 4523억 대만 달러( 21조 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분야 국제 시장의 전망치 4177억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파상적으로 늘어나는 수출 탓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TSMC가 대만 수출을 견인차가 되고 있다는 단정은 이로 볼 때 정곡을 찌른 분석이라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