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모디 총리, 러시아산 원유 수입 축소 약속 재확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2010007911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0. 22. 09:34

"전쟁 종식 바라며 러시아산 원유 많이 사지 않을 것"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힌두교 최대 축제 디왈리 축하 행사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통화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다시 확인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하 행사에서 "모디 총리와 여러 사안을 논의했지만 주된 화제는 무역이었다"며 "그는 러시아산 원유를 많이 사지 않을 것이며, 나와 마찬가지로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 대사관과 백악관은 두 정상 간 통화 여부에 대한 언론의 확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모디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인도 외교부는 "그런 통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며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인도산 대미 수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무역협정을 타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인도에 대한 강경 발언 수위를 낮추는 모습이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축소는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려운 사안으로, 인도 정부는 경제적 이익이 있는 한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대폭 늘려 수입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전체 원유 수입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산이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인도·파키스탄 간 휴전을 중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파키스탄은 해당 발언을 환영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지만, 인도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른 휴전은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