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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관세협상, 결국 합리적 결과 이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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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0. 23. 18:07

APEC 앞두고 CNN 인터뷰
트럼프 방한 계기 한미협상 타결 관련
"많은 시간 필요"… 국익 최우선 강조
美北 정상 깜짝 만남 가능성엔 "환영"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과 관세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이 다음 주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정상회담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시간에 쫓기기보단 '국익 최우선 원칙'과 '상업적 합리성'을 지키며 최종 협상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이) 이성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결국은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CNN 기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3500억 달러(약 500조원) 전액 선불 투자'를 요구한 것에 대해 "마피아식 갈취와 같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지만, 이 대통령은 말을 아꼈다. 대신 이 대통령은 "우리는 결국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동맹이고, 우리 모두 상식과 합리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을 묻자 "이번 APEC 계기에 혹여라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도 생각한다"며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 달라고 청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김 국무위원장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대와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전날인 22일 한미 관세협상 막바지 논의를 위해 다시 미국을 방문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4일 새벽 귀국한다.

김 실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2시간가량 만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현금 비율, 분할 투자 기간 등의 쟁점 사안을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주 사이 양국 관세협상 책임자들이 두 차례의 밀도 있는 만남을 이어가면서 관세협상 최종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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