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갭투자 의혹'…부동산 관련 발언도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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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얼마 전 장동혁·김민수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 집중됐던 비판의 눈초리가 최민희·이상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앞서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로, 김 최고위원은 혐중 음모론을 내놓아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최 의원을 둘러싼 논란의 시발점은 지난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국감 일환으로 열린 현장 간담회 자리였다. 당시 최 의원은 과방위 국감 관련 MBC 보도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지적하며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켰다. 이에 MBC 기자회와 한국기자협회는 곧바로 '언론자유 침해'라고 규정하고 성명을 내는 등 저항했지만, 최 의원은 "친(親)국민의힘 편파 보도가 언론 자유냐"며 맞받아쳤다.
국감 기간 동안 국회에서 딸 결혼식을 올린 사실도 지적을 받았다. 특히 모바일 청첩장에 '카드 결제' 기능이 탑재돼 있어 논란은 보다 확산됐다. 피감기관에 화한을 요청했는지를 두고도 공방이 오가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공방이 과방위 국감을 통해 이뤄지면서 일각에선 국감이 아닌 사감이 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차관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여기에 '갭투자 의혹'까지 받고 있어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번 대책으로 서울·경기도 아파트를 매매하는 게 보다 힘들어진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발언이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부동산 정책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거센 상황인 만큼 민주당은 이 차관에 대해 선을 긋는 등 즉각적인 사태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지원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 말초 신경을, 아주 비위를 상하게 그따위 소리를 하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건영 의원은 "매우 아쉬움이 크고 정말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퇴에 대해서는 "다른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최 의원과 관련해서도 정도가 지나쳤다는 등 쓴 소리를 내놨다. 문진석 원내운용수석부대표는 "과유불급"이라며 "원내지도부와 당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김병기 원내대표의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