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 질서 재편 구상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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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도중 카타르 도하에 기착한 뒤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되면 곧 ISF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며 "중동에 진정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ISF는 미국이 중재한 휴전안 2단계에 포함된 핵심 조치로, 아랍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치안 안정화·국경 통제 임무가 부여될 예정이다.
다만 하마스는 무장 해제 조건에 반발하고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점을 못 박은 것은 휴전 관리 주도권을 선점하고, 이후 가자지구 질서 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을 제도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무너진다면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소셜미디어(SNS) 메시지에는 하마스에 미국인 포함 인질 시신 인도를 압박하며 "48시간 내 행동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국왕과 회동해 ISF 참여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필요할 경우 카타르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가자지구 휴전 유지와 사후 안보 관리를 위해 ISF 구성을 본격화했다고 전하며, 이 체제가 향후 휴전 이행의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산 원유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러시아와의 회담은 "성과가 확실할 때만 진행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중동을 중심에 두되, 에너지·안보 외교를 다층적으로 연결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