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싱가포르 ‘투트랙’ 전략 강화
2030년 회사이익 절반 해외시장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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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를 중심으로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싱가포르 재보험사 삼성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이미 해외 재보험 사업은 싱가포르 법인으로의 일원화를 마쳤고 지난해 1700억원의 추가 출자를 통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캐노피우스 지분 추가 인수를 통해 북미·유럽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로이즈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4일 5억8000만 달러(한화 8303억원) 규모의 로이즈 캐노피우스의 지분 추가 인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친 약 3억 달러 투자에 이은 세 번째 투자다. 삼성화재는 이번 거래로 지분 21.17%를 추가 취득하면서 총 40%의 지분을 확보한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캐노피우스는 영국 로이즈시장의 5위권 보험사다. 로이즈 시장이란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을 말한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 대주주인 피덴시아 컨소시엄과 함께 실질적 공동경영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사회 내 의석 확대,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험사 경영 역량 및 양사간 사업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양사 간 상품·리스크 관리 노하우 공유, 공동 언더라이팅,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등 다층적 협력이 기대된다.
삼성화재 글로벌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은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앞서 삼성화재는 재보험 사업을 싱가포르 법인 중심으로 일원화하는 해외사업 재편을 마무리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싱가포르 법인에 170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법인은 삼성화재의 글로벌 재보험 허브로 자리매김해 해외실적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의 해외법인은 247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싱가포르 법인의 순이익이 89% 급증하면서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캐노피우스의 경우 삼성화재의 법인 형태가 아닌 만큼 해외법인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사 실적에 지난해 기준 약 1000억원 규모의 순익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노피우스 지분 확대까지 이뤄진 만큼 향후 해외 수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중국 텐센트와 합작법인(JV), 중국인미보험공사(PICC), 동경해상 등과 글로벌 비즈니스 밸류체인 구축을 진행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캐노피우스 증자를 토대로 선진사 경영에 참여하고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시아 시장은 싱가포르 삼성리에 재보험 역량을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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