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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중심 세대교체에도…안정적 경쟁력 방점 둔 미래에셋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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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10. 26. 18:00

계열사 3곳에 '1970년대생 리더'
증권·자산운용 대표 연임 확정
미래에셋증권_전경_가로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그룹이 성과 중심성 인사를 통해 미래에셋캐피탈 등 3개 계열사에 1970년대생 '젊은 피'를 전면 배치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유연하고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며, '미래에셋 3.0' 비전의 핵심인 '금융 혁신'을 이뤄내기 위함이다.

다만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이사는 사실상 연임을 확정하는 등 안정을 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4일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등의 그룹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에 정지광 신성장투자부문 부사장(1974년생)을, 미래에셋컨설팅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에 각각 채창선 부동산개발본부 전무(1970년생)와 이태상 리스크관리본부 상무(1971년생)를 신임 대표로 낙점했다. '젊은 미래에셋'이라는 색채를 더욱 분명하게 한 인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미래에셋그룹의 성과 중심 평가 문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성장투자, 부동산개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들을 계열사 내 인사이동이 아닌 내부 승진 형태를 통해 수장으로 앉히며 전문성과 역동성 강화를 동시에 꾀했기 때문이다.

그간 박현주 회장은 "회사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대우와 존경은 필요하지만 리더의 나이 듦이 조직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며 역동적인 조직이 되기 위한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최창훈·이준용 각자 대표 체제는 유지하며 변화를 최소화했다. 대신 조직 정비와 승진 인사 등을 통해 비즈니스 실행력을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은행(IB) 경쟁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 IB1부문과 IB2부문을 총괄하는 IB사업부를 신설하고, 강성범 IB1부문 대표 부사장을 IB사업부 대표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울러 종합투자계좌(IMA) 전담 조직인 IMA본부를 신설하고, Tech&AI부문을 신기술 전담조직으로 개편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간 공석이었던 사모펀드(PEF)부문 대표에 배중규 PEF본부장을 앉히며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아울러 인프라투자, 투자풀운용, 상장지수펀드(ETF)연금마케팅, 투자플랫폼사업 등 부문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전사 차원의 체질 전환에 중점을 둔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핵심 비즈니스 및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디지털 기반의 금융 혁신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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