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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선 돌파 ‘초읽기’…증시 상승세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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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10. 26. 18:00

기관과 외국인 매수에 지수 3940선 마감
증권가 "단기 조정 있어도 상승세 유효"
사상 최고치 경신 마감한 코스피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만 이번 주에는 APEC 정상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56억원, 1조405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2조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지수는 지난 1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26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2398.94) 대비 64.3%,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6월 4일·2770.84)보다 42.2% 상승한 수준이다.

증시 강세에 힘입어 연말 코스피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말 목표 밴드를 3600~4050포인트로 높이며 '사천피(4000포인트)'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며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달성했다"며 "이는 글로벌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으로,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중으로 코스피 5000 포인트 도달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장은 단순한 유동성 랠리가 아니라 산업 구조 효율성이 시장 가치를 재편하는 '생산성 주도 장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반도체와 AI 등 성장 산업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는 만큼 내년 중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분할안을 수용할지가 관건"이라며 "미국이 한국 기업의 투자 협력(조선, 원전, 전력기기)을 필요로 하는 상황인 만큼 결국 분할 수용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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