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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자전거 新조선통신사' 출정식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자전거 新조선통신사'는 과거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양국 간 공식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가 지난 길을 자전거로 다니는 행사다. 2001년 일본 도쿄 전철역에서 생명을 구하려다 희생한 고(故) 이수현 씨의 어머니인 신윤찬 여사가 신 조선통신사 명예단장을 맡았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한일 국민 30여명은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경주·부산·오사카·나고야·도쿄 등 한일 주요 도시를 방문해 양국의 오랜 우호관계와 교류의 역사를 담은 장소들을 답사한다.
출정식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조선통신사의 역사를 이어가게 된 것을 축하했다. 김 총리는 "조선통신사는 어쩌면 지금 한류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조선통신사가 왕래하는 동안 (한일) 양국 간 전쟁이 없었던 사실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했다.
이어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차례 조선이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했다"며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문화 교류를 하고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반자로, 미래 지향적인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세대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여의도에서 시작해 2000km가 넘는 길을 달리고, 곳곳에서 문화 행사에 참여하고, 특별히 이번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와 한일 외교의 오랜 관문인 부산을 거쳐 오사카, 도쿄로 이어지는 신 조선통신사의 대장정이 한일 간 우호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는 뜻깊은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선서문을 낭독한 신윤찬 단장은 "양국의 우호 증진과 미래 세대 간의 소통 강화라는 숭고한 임무를 완수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영배, 김건 의원 등 주요 인사들도 출정식에 참석해 대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선발된 한일 국민 30여명은 17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다음달 11일 마지막 방문지인 도쿄에 도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