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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증가 ‘사상최대’…中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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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10. 28. 07:21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 용량 582GW
태양광·풍력 비중 97.3%…지역으론 '아시아' 주도
중국 태양광 61.2%·풍력 69.4% 확대 견인
경제성 개선…LCOE 단가 62~9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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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탐라해상풍력./한국남동발전
지난해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용량이 사상 최대인 582기가와트(GW)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 등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주도한 가운데, 재생에너지의 균등화 발전비용(LCOE)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7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 용량은 582GW로 전년과 비교해 19.8%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발전원별로는 태양광과 풍력(육상+해상) 발전이 각각 452.1GW, 114.3GW씩 증가하며 전체 신규 용량의 97.3%를 차지했다. 수력(9.3GW)과 집광형 태양광 발전기(CSP), 지열 등도 총 15.4GW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13.2GW 규모의 설비를 추가하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도했다. 특히 중국은 작년 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 증가분의 61.2%(276.8GW), 풍력 발전 용량 증가분의 69.4%(79.4GW)를 각각 차지하며 재생에너지 용량 확대를 견인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인도·브라질·독일 등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설비용량 확대에 나서며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재생에너지 누적 용량은 4443GW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30년까지 최소 1만1000GW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겠다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의 경제성은 기술 발전과 규모의 경제 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재생에너지의 LCOE은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62∼9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태양광의 평균 LCOE는 킬로와트시(㎾h)당 0.043달러로 2010년 대비 약 90%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제조 역량을 갖춘 중국의 태양광 LCOE가 ㎾h당 0.033달러, 인도가 0.038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LCOE는 허가 지연, 전력망 병목 현상 등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각각 19%, 7%씩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풍력 발전의 경우 지난해 육상 풍력과 해상 풍력의 평균 LCOE는 각각 ㎾h당 0.034달러 0.079달러로 2010년과 비교해 각각 70%, 62% 하락했다. 중국의 해상풍력 LCOE는 전년 대비 약 22% 하락한 ㎾h당 0.056달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미국 해상풍력 LCOE는 전년보다 약 4% 상승하며 중국의 2배가 넘는 0.123달러/kWh를 기록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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