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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일몰처럼 스며드는 산미…스타벅스 ‘별빛 클래스’에서 찾은 나만의 커피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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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10. 29. 06:00

테이스팅·카페 라떼 제조 등 체험 진행
별빛 블렌드, 한국의 일몰·일출 담아
내추럴·워시드…두 가지 가공방법 사용
내년 1월 '오늘의 커피'로 재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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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별빛 블렌드'로 만든 카페라떼./이창연 기자
"콜롬비아가 한국의 아침을, 별다방 블렌드가 밤을 표현했다면, 별빛 블렌드는 그 사이 일몰과 새벽의 감성을 담아냈습니다."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스타벅스 아카데미 센터에서 열린 '스타벅스 별빛 클래스'에서 스타벅스 코리아 21대 커피 앰버서더 김윤하(베키) 파트너는 신제품 '별빛 블렌드'의 탄생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클래스는 스타벅스 코리아 개점 26주년을 기념해 국내 단독으로 출시된 '별빛 블렌드'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커피 아로마 체험과 라떼 만들기 실습 등을 통해 자신의 커피 취향을 찾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별빛 블렌드는 스타벅스 코리아 상품기획(MD)팀이 직접 기획하고 글로벌 스타벅스 전문 커피 개발자가 약 1년 6개월에 걸쳐 공동 개발한 한국 한정 원두다. 스타벅스가 국가나 농장 이름이 아닌 한글 이름을 원두에 사용한 것은 2021년 출시된 별다방 블렌드 이후 두 번째다.

미국 본사가 국내 시장만을 위한 단독 제품 개발을 승인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김 파트너는 "미국 본사가 국내 시장을 위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한국 시장의 성장성과 중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빛 블렌드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콜롬비아산 단일 원두를 활용하되, 가공 방식에서 차별점을 뒀다. 과육을 햇볕에 말려 단맛과 바디감을 살린 '내추럴' 방식과 물로 세정해 깨끗한 끝맛을 내는 '워시드' 방식을 결합한 것이다.

별빛 블렌드의 가장 큰 특징은 산미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기존 한국 시장이 고소한 풍미를 선호했던 것과 달리, 별빛 블렌드는 한라봉의 새콤함과 딸기의 달콤한 베리 풍미를 라이트 로스팅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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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 21대 커피 앰배서더 김윤하 파트너가 별빛 블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창연 기자
김 파트너는 "최근 커피 트렌드가 묵직하고 고소한 풍미에서 벗어나 산뜻하고 다양한 산미를 찾는 쪽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별빛 블렌드가 변화하는 국내 고객의 취향 중 하나로 선택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원두는 출시 직후 '오늘의 커피'로 일주일간 한정 판매됐는데 예상보다 주목받으며 순식간에 재고가 소진되는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한국의 감성을 담았다. 핑크빛을 기본색으로 해 한국의 일몰과 일출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경복궁, 한옥, 서울 스카이라인, 스타벅스 이대 1호점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한 폭의 그림처럼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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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테이스팅 블라인드 취향 칮기'에서 네 가지 커피 원두를 시향 및 시음한 후 나만의 취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이창연 기자
이날 클래스 참가자들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별빛 블렌드를 비롯한 다양한 원두의 향과 맛을 비교하며 자신의 취향을 탐색했다. 또한 직접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우유를 스티밍해 라떼를 만드는 실습을 통해 커피 제조 과정을 체험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별빛 블렌드의 긍정적인 고객 반응에 힘입어 내년 1월 다시 '오늘의 커피'로 재출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취향과 정서를 반영한 다양한 커피 상품을 선보여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 원두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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