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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편입 후 동양·ABL생명 첫 성적표…지주 순익 528억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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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10. 29. 18:09

동양생명 순익 급감, ABL은 증가
그룹 차원 중장기적 체질 개선 중점
우리금융그룹 동양생명
/동양생명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첫 성적표를 발표했다. 우리금융 자회사로 공식 출범한 뒤 공개한 첫 실적 발표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동양생명은 3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급감한 모습이지만, ABL생명은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877억원) 대비 69%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09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55.1% 줄어든 수준이다.

동양생명의 부진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동양생명의 보험손익은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52.3% 줄어든 535억원으로 집계됐다.

ABL생명은 우리금융에 편입된 7월 1일 이후에만 388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26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순이익이 대폭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ABL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1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줄어든 수준이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지분율(75.3%) 등을 반영했을 때 동양생명(140억원)과 ABL생명이 기여한 순이익 규모는 528억원 수준이다. 두 회사가 우리금융 실적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셈이다.

다만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이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인데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지급여력비율(K-ICS) 등 자본 부담이 확대되는 점도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다. 편입 초기인 만큼 재무구조 점검과 영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동양·ABL생명 내에 각각 '재무진단 TF'와 '영업경쟁력 강화 TF'를 운영 중이다. 향후 자본건전성 개선, 본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점진적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나타나고 있다.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ABL 비중이 3개월간 약 13%포인트 포인트 상승해 22.5%를 기록했다.

향후 동양생명이 완전 자회사, 두 보험사의 합병 등의 가능성이 언급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는 것이 우리금융의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경영 진단을 통해 자본력 개선, 본업 경쟁력 강화 등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을 하고 있다"며 "보험사의 경우 점진적으로 이익이 성장하는 형태로 경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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