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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날개 단 SK하이닉스… 창사 첫 ‘10조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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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10. 29. 18:05

3분기 영업익 11.4조… 전년比 62%↑
/연합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기며 3년 만에 최대실적을 낸 삼성전자에 이어 본격화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실감케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AI 메모리라 불리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9일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2% 상승한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47%이며 순이익도 12조5975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호황의 핵심 배경은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한 데 있다. AI 모델이 대형화되고 동시 사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HBM만으로는 데이터 감당이 어려워졌고, 일반 D램과 SSD로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는 수요가 커지며 메모리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HBM뿐 아니라 DDR5와 eSSD까지 수요가 동반 확대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서버 D램에서는 고용량 DDR5 제품 출하를 두 분기 연속 두 배 이상 확대했고, AI 서버의 데이터 저장을 담당하는 eSSD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장을 주도하는 HBM에서도 1위 입지를 이어간다.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 공급 계약을 마무리한 HBM4는 올해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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