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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美관세에 영업익 반토막…‘체질개선’으로 성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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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10. 31. 17:01

대미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 하락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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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본사 전경./현대차그룹
기아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미국 관세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이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아는 친환경차 수요 확장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31일 기아는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8조6861억원, 영업이익 1조4622억원, 당기순이익 1조42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1%를 나타냈다.

기아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 및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손익이 둔화되었다"고 설명했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3만 8009대,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4만 712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8만 5137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 카니발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레저용 차량(RV) 판매 증가와 EV4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의 경우 미국의 견조한 하이브리드차량(HEV) 수요 강세를 중심으로 북미 권역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졌고 아태,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 판매 물량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아는 "4분기에는 미국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올해 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떤 외부환경에도 단단하게 버티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국내에서는 고수익 RV 중심의 견조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통해 신규 세그먼트에 안착하는 한편 EV5, PV5 등 신차의 모멘텀을 활용해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시장 수요와 규제 변화에 대응해 유연한 생산체제를 적극 활용하고 하이브리드 산업수요 강세에 발맞춰 인기 모델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EV3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EV4, EV5, PV5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인도에서는 시로스의 신차 모멘텀 지속과 더불어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신규 딜러를 지속 확대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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