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한 달 앞당 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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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부에서 성장한 임원 3명이 계열사 대표로 승진했고, 외부 전문가 2명을 영입했다.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조직 혁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사는 조직 실행력 제고와 변화 대응력 강화를 위해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시행됐다.
우선 삼양사 대표이사에 이운익 내정자가 선임됐다. 이 내정자는 1992년 삼양사 입사 후 베트남EP 법인장, 삼남석유화학 대표이사, AM BU장을 거친 화학 전문가다.
이 내정자는 삼양이노켁,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으로 구성된 화학1그룹장을 겸직하며 삼양그룹 화학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석유화학 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내부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위기 돌파를 시도한다는 분석이다.
삼양패키징 대표이사 내정자로는 윤석환 삼양홀딩스 IC장이 선임됐다. 윤 내정자는 미래전략실장을 역임하며 그룹 전략 수립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페트 용기사업과 아셉틱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화장품·퍼스널케어 전문 계열사 삼양KCI는 안태환 내정자가 차기 수장으로 낙점됐다. 1999년 삼양사에 입사한 안 내정자는 전략마케팅팀장, 영업마케팅부문장을 거치며 화장품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이들 3명의 대표이사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삼양그룹은 내부 승진 인사와 함께 외부 전문가 영입에도 나섰다. 삼양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에는 한국IBM, 유진아이티서비스, 티맥스비아이 대표를 역임한 오승훈 대표가 선임됐다. IT 전문성과 컨설팅 역량을 갖춘 오 대표 체제 아래 그룹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홀딩스 미래전략실장에는 한화그룹 출신의 이동현 실장이 선임됐다. 이 실장은 한화솔루션 전략기획팀장, ㈜한화 전략1팀장, 신사업추진실장을 거친 전략통으로, 글로벌·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삼양그룹의 미래 전략을 설계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이번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은 11월 1일자로 발령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