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WS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자동 설치 기술 개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설치 자동화
설치 시간 최대 80% 단축·수작업 오류 최소화

LG유플러스 직원들이 Agentic AI를 활용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에이전틱AI 를 활용해 복잡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설치 소요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80% 줄이고 수작업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제 네트워크 장비처럼 동작하도록 구현된 일종의 가상 장비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러한 장비 소프트웨어의 설치 과정을 AI가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와 AWS는 복잡한 설치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Amazon Bedrock'과 'Strands-Agents SDK'를 적용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설치 과정을 단계별로 수행하고 반복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게 했다.

양사는 소프트웨어 설계 문서를 사전 학습시켰으며 이를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네트워크 장비 설정, 설치, 문제 해결까지 모든 과정을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구현했다. 이로써 기존에 각 영역별 엔지니어가 수동으로 진행하던 설치 절차를 대체함으로써 설치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인적 오류 발생 가능성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기술은 중소 장비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대기업 대비 기술 지원 역량이 제한적인 중소 기업들도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설치 및 운영의 기술 장벽을 낮출 수 있어 신규 파트너 발굴과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AWS는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인프라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 속에서 이번 기술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네트워크 지능화와 자율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전환과 AI 자율 운영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이번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반 기술을 고도화해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자율 네트워크는 AI가 네트워크 장비 설치부터 장애 감지·복구까지 모두 자동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운영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자율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인 에이전틱AI를 활용해 한 단계 진화한 고객 품질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기술력으로 미래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