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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APEC 성공으로 ‘세계 중심의 도시’로 우뚝…시민이 만들어낸 감동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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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장경국 기자

승인 : 2025. 11. 04. 11:44

'참여형 국제행사'의 표준이자 매뉴얼 자리매김
경제적 파급효과 7조 4000억원, 취업유발 2만 3000여 명이 발생 추산
MICE 산업 중심의 국제회의도시로 도약 기반마련
포스트 APEC 10대 프로젝트 공개
기획 보도자료_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0월 29일 경주 엑스포대공원 APEC경제전시관에서 열린 Invest Korea Summit 2025 현장 투자설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0월 29일 경주 엑스포대공원 APEC경제전시관에서 열린 Invest Korea Summit 2025 현장 투자설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경북 경주가 성공적으로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개최해 세계 중심 도시로 우뚝섰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APEC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이번 행사는 문화와 산업, 시민이 함께 만들어 낸 '참여형 국제행사'의 표준이자 매뉴얼로 자리매김했다.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경제인, 언론인 등 2만여 명이 참석했다. 보문 단지 국제회의복합지구(HICO) 일대는 세계 각국의 대표단과 시민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했고, 신라 천년의 문화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K-APEC 경주 모델'이 전 세계에 소개됐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2021년 7월 APEC 유치 선언 이후 3년간 범시민 유치운동을 전개했다. 시민 146만 3874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500회 이상의 지지선언과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는 도시 전체를 변화시켰고 경주는 행정과 시민이 함께 움직이는 도시임을 세계에 보여줬다.

보도자료_경주시 APEC 정상회의장시민에 공개
경주시 APEC 정상회의장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보문관광단지 일대는 회의장, 숙박시설, 도로, 공원, 조명 등 전면 정비를 거쳤다.

대릉원과 첨성대 일원은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으로 재탄생했고 황남빵· 곤달비나물· 천년한우 등 지역 식재료는 정상 만찬 메뉴로 오르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품격을 높였다.

국내외 언론은 경주를 "세계가 주목한 문화도시"로 평가했다. 신라의 정신이 깃든 문화유산이 첨단 영상기술과 결합하며 미래도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경제적 성과도 뚜렷하다. 대한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APEC 개최로 경제적 파급효과 7조 4000억원, 취업유발 2만 3000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행사 기간 포함 올해 3분기에만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97만 20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주는 MICE 산업 중심의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보문단지의 숙박·교통·보행환경이 개선되고 시가지와 사적지가 생태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 추진, KTX 증편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뒤를 이었다.

경주시는 APEC 성료와 함께 1 본부 3과 규모의 '포스트 APEC 본부'를 신설하고 전략기획·미래 산업·디지털정책 3대 전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포스트 APEC 10대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세계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과제로는 △세계경주포럼 정례화 △APEC 문화의 전당 조성 △보문단지 대(大)노베이션 △글로벌 CEO 서밋 창설 △AI 새마을운동 △신라통일평화공원 조성 △한반도 통일미래 센터 유치 등이 포함된다. 이는 경주가 APEC을 단순한 행사로 끝내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기획 보도자료_지난 11월 2일 홍콩 존 리 행정수반과 주낙영 경주시장이 경주 중앙시장 내 식당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지난 2일 홍콩 존 리 행정수반과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이 경주 중앙시장 내 식당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천년의 역사를 품은 도시 경주가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나서는 계기가 됐다"며 "이 모든 성과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로 지난 3년간의 여정은 '시민이 완성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시장은 "APEC이 끝난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문을 열 것"이라며 "세계경주포럼, APEC 문화의 전당, AI 새마을운동 등 10대 프로젝트를 통해 경주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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