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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서남권 랜드마크’…46년 서부트럭터미널, ‘첨단물류단지’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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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 이주언 인턴 기자

승인 : 2025. 11. 04. 15:22

10만4000㎡ 규모…1조9000억원 투입
지하 7층~지상 25층 복합도시형 공간
금융·의료·문화·판매시설 등 인프라 조성
내년 하반기 착공·2030년 준공 목표
[포토]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시삽하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서 열린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기공식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 등 참석자들과 시삽식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46년간 트럭이 오가던 낡은 '서부트럭터미널'이 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의 '첨단물류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시는 1979년 지어진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서부트럭터미널을 물류단지화시켜 그동안 지역에 부족했던 금융·의료·문화·판매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함께 조성해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양천구 신정동 1315 일대에서 진행된 서부트럭터미널 기공식을 찾아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이 완성되면 신정동은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계획을 밝혔다.

서부트럭터미널은 2016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사업 대상지 6곳 중 하나다. 사업부지 10만4000㎡, 연면적 79만1000㎡ 규모로 지하 7층~지상 25층의 첨단물류단지로 재탄생한다. 이를 위해 사업비 총 1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대형 물류시설을 중심으로 지역 내 부족했던 금융·의료·문화·판매시설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자동화 분류 기능과 상품 입고·분류·배송 등 전 과정을 처리하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처리) 시설 △신선식품 보관·포장·가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드체인 시설 △지역 상생형 공유창고 등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물류 서비스가 향상되고 유통 효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기존 물류 터미널 기능은 물류 시설 지하로 배치해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또 지역 경관개선을 위해 매봉산·신월산 등 주변 지형과 연계되는 스카인라인을 형성하고, 사업지 주변 도로 확장(1~3차로), 오리로 북단 단절도로 신설 등 교통 인프라도 확충해 시민 편의를 높인다.

아울러 창업기업 입주 공간, 창업 상담·지원실, 회의 공간, 휴게 공간 등으로 구성된 창업지원센터(5421㎡)와 수영장, 피트니스룸, 스쿼시, 볼링장, 스크린골프, 실내테니스장 등을 갖춘 신정 체육센터(1만7050㎡)도 신설한다.

이밖에 양질의 도심형 주택 997세대(공공임대주택 98세대 포함)를 공급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 단 세대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는 현재 행정절차 등 사업 단계를 진행 중이며, 양천구청의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및 건축허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해 2030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부트럭터미널은 오랜 세월 서울의 생활 물류를 책임져 왔지만, 낡은 시설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며 "오늘 기공식은 불편했던 역사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혁신과 시민 행복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도록 시민들과 계속 소통하고 공사 과정에서도 불편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조감도 (1)
서부트럭터미널 조감도 /서울시
박아람 기자
이주언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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