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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정회원 확정…국내 최초 동시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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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1. 05. 17:01

세계 공예도시 선정에 이어, 유네스코 창의도시까지
K-공예 중심도시, 글로벌 공예도시 청주 시대 개막
이범석
충북 청주시가 유네스코 창의 도시 네트워크 정회원으로 확정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정회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5일 시청 임시청사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K-공예 중심지 청주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통해 세계 공예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됐다"며 "청주의 풍부한 문화 자산과 공예 정신을 바탕으로 88만 시민과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창의도시 청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가입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유네스코 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른 것으로, 청주시는 지난해 세계공예협회(WCC) 인증 국내 최초 '세계공예도시' 선정에 이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까지 보유하게 된 국내 유일의 도시가 됐다.

청주시는 2018년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도전했으나 실패했으며, 2024년 재도전해 인천, 울산, 안동과의 경합 끝에 국내 유일의 추천도시가 됐다. 청주시는 지난 3월에 영문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으며, 8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시는 1500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금속활자 '직지' 등 찬란한 공예 문화를 꽃피웠다. 특히, 1999년 첫 개최 이후 27년의 역사를 이어온 청주 공예비엔날레는 세계 공예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산업 유산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제조창은 창작·전시·교육이 공존하는 청주의 상징이 됐다.

또한,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한국공예관, 공예 창작지원센터, 공예 창작튜디오, 공예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국내외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번 선정은 '공예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목표로 달려온 청주시의 노력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다.

청주시는 유네스코 정회원 가입으로 유네스코 창의 도시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있고, 전 세계 100개국 408개의 도시와 교류하며 창의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그리게 된다.

시는 공예의 시대정신을 담은 △지속 가능한 문화환경 조성 △시민이 함께하는 생활공예 운동 확산 △청년 공예인 글로벌 진출 지원 등 다양한 로드맵을 연차별로 추진해 청주 형 창의도시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또한 공예와 민속예술을 기반으로 교육, 환경, 도시디자인, 산업 경제, 문화관광 등 도시 전반의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12월에는 유네스코 창의 도시 가입 선포식이 열리며, 2026년 2월에는 창의 도시 추진 조례 제정으로 제도적 기반을 확립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인증을 넘어, 도시 전체가 공예를 매개로 세계와 호흡하는 창의 생태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번 유네스코 공식 인증을 통해 청주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 창의 도시들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공예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공예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일상에서 창의와 공예가 어우러지는 문화적 기반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공예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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