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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세계를 건너다”···호주·캐나다로 뻗는 청년 해외취업의 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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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 박재연 인턴 기자

승인 : 2025. 11. 05. 16:57

매달 1회 상담·지역별 맞춤 취업···장기비자·영주권까지 이어져
삼육대, 미국 비자 탈락자 중심으로 캐나다 취업 다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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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5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해외취업지원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재연 인턴
# 호주 타일시공 연수를 운영하는 에이스리크루트는 '실무 중심형 교육'의 대표 주자다. 이곳 강사진은 모두 현지 타일시공 기술자 출신이다. 연수생들은 단순 기술 습득을 넘어 실제 시공 현장에서 요구되는 작업 흐름과 안전수칙, 현지 근로 문화까지 체득했다. 연수생 관리도 치밀했다. 매달 1회 이상 상담을 통해 희망 취업 지역을 파악하고, 선샤인코스트·퍼스·캔버라·시드니 등 지역별로 알맞은 현장 취업처를 연결한다. 특히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연장할 수 있는 '세컨비자' 취업처를 중심으로 알선해 장기취업비자, 나아가 영주권 취득으로 이어지도록 지원받았다.

# 삼육대학교 일자리본부 사무실. 이곳에는 최근 들어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 지역의 취업 연계 문의가 부쩍 늘었다. 미국 비자 발급 거절률이 높아지자, 삼육대는 '북미 취업 다변화'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삼육대는 비자 탈락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과 취업 연계를 동시에 지원했다. 학교 측은 토론토 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교육기관 UMC 등과 협력망을 구축했다. 그 결과 캘거리·밴쿠버 지역에서만 파트타임 포함 6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졸업생들은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후배들의 취업 준비를 돕고, 교류 모임을 통해 정착 노하우를 공유했다.

호주 타일시공 현장에서 기술을 익히는 연수부터, 미국 비자 제약을 넘어 캐나다로 진출한 대학의 시도까지 청년 해외취업이 점차 '현장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5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해외취업지원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청년 해외취업과 일경험 지원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대회는 청년층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운영 중인 △해외취업연수사업과 △해외일경험지원사업 운영기관이 참여해 현장의 혁신사례를 발표하고, 우수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사업은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기업 맞춤형 직무·어학 교육을 지원하는 제도이며, 일경험사업은 청년이 해외 현장에서 진로탐색과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경진대회는 △연수사업(학교) △연수사업(민간기관) △일경험사업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총 27개 기관이 서류심사를 거쳐 응모했고, 이 가운데 12개 기관이 본선 무대에 올라 현장 발표를 진행했다. 부문별로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 최우수상과 우수상(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이 수여됐다.

올해는 특히 'Fast-Track(패스트트랙)' 과정과 해외진출기업 맞춤형 연수과정'이 새롭게 선보였다. 패스트트랙은 일정 수준의 어학 또는 직무역량을 갖춘 청년을 대상으로 초단기 집중교육을 통해 빠른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또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필요로 하는 청년 인재를 직접 양성·연계하는 맞춤형 연수과정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해외취업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청년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구인기업 검증과 사후관리를 강화해 청년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박재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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