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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쓰는 恨의 서사…대구 무대에 오르는 ‘서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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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11. 07. 16:46

대구문화예술회관, 소리극 ‘서편제 ; The Original’ 공연
[붙임] 서편제 포스터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5일과 16일 팔공홀에서 기획공연 소리극 '서편제 ; The Original'을 무대에 올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5 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예술단체 지역 전막공연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된 신작이다.

서편제는 고(故)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떠돌이 소리꾼 아비와 딸, 사내의 기구한 운명과 한(恨)의 예술적 승화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 고선웅과 작창·음악감독 한승석이 참여해 원작의 문학성과 소리의 미학에 집중, '웰메이드 소리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공연은 배역에 이름을 붙이지 않고 이름 없는 소리꾼들의 삶을 조명한다. 또한 소녀의 눈이 머는 장면 등 원작의 문학적 설정을 충실히 따르며, 원형의 세 무대 위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과 총 22곡의 판소리·민요가 서사의 리듬을 이끈다.

출연진으로는 아비 役에 임현빈(남원시립국악단 악장), 소녀 役에 박지현(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사내 役에 정보권(창작하는 타루), 냉이/천씨 役에 서진실(억스 보컬)이 나서며, 박상종·신해인·조용의·남상동·최진욱 등이 함께 출연한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서편제는 고통과 한 속에서 단단해지는 소리꾼들의 삶을 통해 우리 소리의 생명력과 예술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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