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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기 남동발전 부사장 “탄소중립은 구호 아닌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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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11. 10. 06:00

이영기 남동발전 부사장, 동탑산업훈장 수상
신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신재생e 보급 기여
노후발전 전환·대체해 710만톤 온실가스 절감
"탄소중립 이행, 투명성 통한 주민 수용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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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기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한국남동발전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석탄 화력은 정의롭게 저탄소·무탄소 전원으로 지속 전환해야 합니다. 태양광·풍력·수력 등 신재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에 남동발전이 앞장설 것입니다."

이영기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발전업계의 '클린 에너지 리더'로 통한다. 2050 탄소중립 로드맵과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선도하며 환경설비의 과감한 투자와 자원순환 신사업 등을 과감히 펼쳐온 이 부사장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 탄소중립 녹색경영대상'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990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2020년부터 남동발전의 건설기획실장과 건설처장 등을 거쳐 온 이 부사장은 '우보만리(牛步萬里)' 발걸음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연착륙 기여해 왔다. 에너지고속도로 2040과 4.3GW 국내최대풍력단지 건설 등의 굵직한 사업 추진은 물론, 탄소감축 신기술 개발과 환경설비 투자를 통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획기적으로 감축하는데 일조했다. 발전부산물을 재활용해 석탄 3400만톤과 탈황석고 1200만톤의 100% 재활용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남동발전의 축적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발전 구조 전환을 통해 저탄소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 수용성'이라며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남동발전의 재생에너지 사업은 국내와 해외에서 전개되고 있다. 국내는 신안·인천·완도·제주 해역에서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400메가와트(㎿) 규모의 해남태양광발전단지도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이 부사장은 "남동발전은 현재 약 4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단지 사업권을 확보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36년까지 4.3GW의 국내 최대 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남동발전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로드맵이다. 해외에선 수력·태양광 사업을 병행 중이다. 파키스탄에서 진행한 수력발전소(102㎿)는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네팔 수력발전소(216㎿)는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불가리아와 칠레에서도 42㎿, 100㎿의 태양광 발전소를 각각 운영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쌓고 있다.

노후화된 석탄화력 발전의 대체 사업도 남동발전의 탄소배출 저감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 1973년 준공된 영동에코발전본부 2017년부터 목재펠릿 전소 발전으로 전환해 운영되고 있다. 기존 연료원이었던 유연탄을 목재펠릿으로 바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발전소로 변모시켰다. 이 부사장은 "영동에코발전본부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1년에 투입되는 목재펠릿의 양만 100만톤 이상을 소비한다"고 했다.

남동발전이 추진 중인 다양한 탄소중립 프로젝트 중심에는 이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그간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하며 다수의 사업을 이끌었다. "대한민국 전력산업에서 탄소중립이라는 대전환은 단순 구호가 아닌 생존과 미래를 위한 실천"이라는 것이 그가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 부사장은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남동발전은 지역별로 상생협의체를 꾸려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업 취지와 영향을 투명하게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주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있어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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