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좌우… 전략 없인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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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이 일으킨 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사일 표적 정보를 제공하고, 코로나19 감염 경로 추적 등의 국방·보건 업무로 확대됐다. 구글 딥마인드 '알파프로테오'는 노벨 화학상 수상작 '알파폴드'의 단백질 구조 예측을 넘어 구조 설계 영역까지 진화했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안방과 자동차 안으로 들어왔고, 기존 분류체계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AI에이전트나 온디바이스 AI기반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AI는 이제 모든 분야에 접목되는 4차 산업혁명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AI패권경쟁은 모든 걸 다 걸고 뛰어드는 전면전에 가깝다. '누가 더 뛰어난 혁신 기술을 만드느냐'는 목표는 빅테크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생태계에 속한 모든 기업과 국가의 몫으로 격상되고 있다. AI생태계의 권력 구조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기업의 경쟁력을 넘어 국가 생존과 주권으로 확대되며 국적이 다른 기업 간의 이합집산 등 기존 경계를 허문 생존경쟁이다. 선진국이 주도하는 흐름을 따라가려고 하거나 수동적 관찰자로 뒷짐을 지면, AI혁명의 물결에 떠밀려 주권을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AI혁명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지난 9월 "기술이 우리를 석기 시대에서 산업 시대로 이끌었듯 이제는 인간의 의지가 지능 시대를 향한 길을 열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가 몰고 온 새로운 물결을 '지능 시대(The Intelligence Age)'라고 명명했다. 조만간 인간 수준의 AI가 일상화될 것이라는 그의 예견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 거대한 파고 속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현재 산업계에선 기업의 생존을 위해 AI생태계에 뛰어들며 사활을 건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정부와 정치권은 눈앞의 현안에 매몰돼 4차 산업 규제의 허들을 낮추지 못하고 정책·입법지원 등의 적기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발주자인 우리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지원과 인재 육성 및 생태계 활성화, 제조업과 AI스타트업 연계를 위한 정책 설계 등 종합적인 구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투데이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AI패권시대의 현상을 진단하고 일상 속으로 파고든 AI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