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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창조경제혁신 펀드 10년 여정 ‘성공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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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1. 09. 14:01

282억원 투자 701억원 회수
투자 수익률(멀티플) 3.14배
충북 기업 투자도 2.97배 성과
도청 전경6 (1)
충북도청 전경./충북도
충북도가 지난 2015년부터 조성·운영해 온 충북 창조경제 혁신 펀드가 11월 8일부로 존속 기간 만료에 따라 성공적으로 해산했다. 10년간 운영된 이 펀드는 지역의 창업 생태계 조성과 혁신기업 발굴·성장을 견인하며 충북뿐 아니라 대한민국 벤처 투자의 모범사례다.

충북 창조경제 혁신 펀드는 2015년 출시와 함께 창경 센터를 중심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기술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펀드 투자를 통해 성장을 도모해 지역의 전략 산업을 육성하고자 결성했다.

도와 성장 사다리 펀드(한국성장금융운용), 민간투자자(LG 등)가 함께 출자해 총 31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바이오·에너지·ICT·소재부품 장비 등 지역 전략 산업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해 왔다.

충북 창조경제 혁신 펀드는 총 12개 기업에 282억 4000만원을 투자해 701억원을 회수함으로써 투자수익률(멀티플)이 3.14배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도내 5개 기업에 94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4개 기업에서 235억원을 회수하며 2.97배의 성과를 기록했으며, 2개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투자 환경 속에서도 지역 기업의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충북도는 해당 펀드에 50억원을 출자해 도내 기업 94억원 투자와 펀드로부터 거둔 회수금 96억 3000만원을 합산해 3.8배의 재정 승수효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충북 창조경제 혁신 펀드는 도가 이전에 운용했던 '바이오토피아 펀드' 회수금을 재원으로 출자해 조성됐으며, 충북 창조경제 혁신 펀드의 회수금 일부는 3개의 신규 펀드에 재출자됐다. 이는 투자를 통한 기업 성장, 성과 회수, 지역 혁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실제로 작동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충북 창조경제 혁신 펀드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지역 혁신 창업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투자 후에도 지속적인 경영 컨설팅, 판로 개척 지원, 후속 투자 연계 등 성장관리를 강화해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했다.

충북 창조경제 혁신 펀드 첫 투자기업은 2차 전지 전해액 생산업체로 충북 제천에 소재한 ㈜엔켐으로 2016년에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후 ㈜엔켐은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현재는 시가총액 1조 8176억원의 우수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충북 창조경제 혁신 펀드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도에서는 창업·벤처 펀드를 활발히 운용하며 지역 혁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도는 총 19개 펀드 6252억원 규모의 벤처·창업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들은 도내 유망 창업·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며, 기술혁신 기업의 성장, 창업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김두환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충북 창업·벤처펀드는 지난 10년간 지역 창업 생태계의 토대를 마련하고,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통해 충북 형 혁신 성장 모델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강화해 지역 기반 창업 투자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번 펀드 해산 이후에도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충북 형 지역 성장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 형 지역 성장 펀드는 지역 거점 모(母)펀드로 총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되며, 총규모 1500억 원 이상으로 매년 3~5개의 자(子)펀드를 3년간 조성할 예정이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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