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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북은] “자연이 곧 경쟁력…서울 대표 웰니스 거점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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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11. 09. 13:08

수변활력거점 '재간정' 개장…책·음악·커피 한자리서
북한산 품은 강북구, 천혜의 자연을 시민 곁으로
이순희 구청장 "자연과 사람 공존하는 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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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희 강북구청장이 지난 6일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재간정에서 강북형 웰니스 관광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강북구
"북한산·우이천·북서울꿈의숲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일상 속에서 치유와 회복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난 6일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재간정(在澗亭)'에서 서울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프레스투어를 열고 이같은 '강북형 웰니스 관광' 비전을 밝혔다.

재간정은 서울시와 구가 협력해 조성한 수변활력거점형 복합문화공간이다. '계곡 속 정자'라는 뜻으로, 과거 우이구곡(九曲)의 마지막 아홉 번째 계곡에 있던 정자의 전통과 풍류를 잇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지상 1층, 연면적 330.9㎡ 규모로 사계절 북한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봄에는 벚꽃길이 이어지는 천혜의 입지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부에는 분수와 계단형 수변 스탠드가 설치돼 물줄기 사이를 거닐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했다는 이 구청장은 "외관은 우이천의 물길처럼 굽이진 곡선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자전거를 타거나 런닝을 즐기는 주민들도 많기 때문에 워터스크린을 설치해 모든 분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주말에는 버스킹도 가능하며, 한켠은 라면존으로 꾸며 작은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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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문학 등 다양한 도서가 비치된 독서존 /박아람 기자
내부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LP음악 감상존, 카페, 독서존 등이 들어섰다. LP 250장과 만화책 700권을 포함한 1100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고, 턴테이블 6대 앞에는 사용법이 적혀 있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카페에서는 고성 생강, 보성 녹차, 강북 스마트팜 애플민트 등 우호도시의 자원을 활용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구민에게는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구는 인근 상권과의 메뉴 중복을 최소화하고, 테이크아웃은 텀블러에만 제공하는 등 지역 상권과의 공존을 고려한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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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생강, 보성 녹차, 강북 스마트팜 애플민트 등 우호도시 자원을 활용한 재간정 카페 디저트 메뉴 /박아람 기자
구는 재간정을 중심으로 플리마켓, 야외공연, 전시 등 계절별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 속 힐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우이천 인근 상권과 백년시장, 수유먹자골목 등과도 연계해 재간정을 지역경제 순환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자치구마다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하지만, 대부분 카페로만 그친다"며 "우리는 일상 속에서 추억을 소환하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북형 웰니스의 비전은 관광을 넘어 '삶 속의 웰니스'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이러한 기조 아래 지난 4월 '강북형 북한산 웰니스 관광 활성화 계획(2025~2030)'을 수립했다. 우이동과 미아동 일대에는 산림치유·체육·교육 기능을 갖춘 '웰니스 앵커시설'을 조성해 구 전역에 분산된 웰니스 자원을 하나로 잇는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9~10월에는 '북한산 속 숨은 소리 찾기', '내 안의 숨은 색 찾기' 등 주민 참여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지역 관광명소 6곳에서 15회에 걸쳐 시범 운영하며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구청장은 "강북형 웰니스 관광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설계하도록 돕는 강북의 미래 전략이자 도시혁신 모델"이라며 "앞으로 강북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치유공간으로 만들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문화와 경제가 함께 순환하는 서울의 대표 웰니스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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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 등산관광센터 북한산에서 진행된 웰니스 프로그램 '내 마음 속 숨은 울림 찾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강북구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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