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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올랐다. 지난 9월의 0.3% 하락에서 반등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1%)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1.2%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9월의 0.3% 하락에서 0.2% 상승으로 돌아서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통계국은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연휴 특수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라며 "기조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공장 출고가를 보여주는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세도 다소 완화됐다. 10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떨어져 9월(-2.3%)보다 낙폭이 줄었다. 하지만 생산자물가는 37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달간 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졌다. 8·9월 연속 하락 뒤 10월에 반등했지만, 근본적인 수요 부진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 경제는 올해 실질 성장률 5%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 하락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물가 전반을 반영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2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오며,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1993년 이후 최장 하락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를 약 2%로 설정했으나, 올해 들어 대부분의 달에서 물가 상승률이 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