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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AI에이전트 금융시대… “차별화된 경험이 곧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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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11. 10. 06:00

금융업계 생존전략은 정보와 해석력
상품매칭 플랫폼 역할서 업그레이드
통신·유통산업 연계 고객접점 찾아야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적용된 AI시대에 들어선 지 오래다. 전 산업영역에서 AI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산업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금융사들은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앱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을 벌여왔다. 고객들은 금융사들이 구축한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AI의 추천을 최종 선택만 하게 된다. 즉 금융사들이 직접 AI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거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지 못한다면 AI생태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9일 삼일PwC경영연구원이 발표한 'AI가 바꾸는 금융 프론트라인, AI에이전트 금융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지점과 앱 등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해 왔다. 그간 정보의 통제 권한이 금융사에 있었다는 얘기다. 디지털 플랫폼 경쟁 시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은행 등 금융사들이 구축한 디지털 플랫폼은 고객과 금융상품을 연결해 주는 창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직접 여러 플랫폼을 연결하고 고객의 목적에 맞는 최상의 서비스를 중개하면서 플랫폼의 고객 접점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단순한 금융상품 제조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금융은 오랫동안 정보의 비대칭에 의존해 오던 산업이었고, 정보와 해석력의 차이에 따라 이용자 간 격차가 발생했다. 이러한 구조가 금융사들의 수익기반이 되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AI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정보를 누가 어떻게 해석하는가가 시장 경쟁의 핵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시대 생존기로에 놓인 금융사들은 전략을 새로 세우고 있다. 직접 AI에이전트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거나 AI전문 플랫폼·기술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로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 특히 통신과 유통 등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의 선택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A2A시대의 금융은 표면적으로는 정보 접근을 평등하게 확장하지만, 진정한 경쟁력은 어떤 수준의 AI에이전트와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 기업 CEO들은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정KPMG가 최근 발표한 '2025 글로벌 CEO 전망'을 보면 글로벌 CEO 10명 중 7명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AI를 주요 성장동력으로 보고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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