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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서 반미 샌드위치 먹고 집단 식중독…피해자 2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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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11. 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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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샌드위치인 바잉미(반미)를 판매하는 길거리 노점의 모습. 기사 속 가게와는 무관함/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호치민시의 유명 바잉미(반미)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가게 2곳에서 대규모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호치민시 고법·빈타인 지역에 위치한 바잉미 프랜차이즈 가게 2곳에서 샌드위치를 구매해 섭취한 시민들이 복통·구토·설사·고열 등 급성 식중독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7일 50여 명이었던 초기 환자 수는 주말을 거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전날 저녁까지 총 200명을 넘어섰다.

호치민시 보건국에 따르면 환자들은 현재 여러 병원으로 분산 이송된 상태다. 175 군인병원의 경우 9일 하루에만 30명의 신규 환자를 받아 이 병원에서만 누적 환자 수가 130명에 달했다. 호치민시에선 현재 최소 8곳의 병원이 나눠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데,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환자와 조산 위기에 놓인 임산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호치민시 보건국은 이번 사태를 대규모 식품 매개 감염병으로 규정하고,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살모넬라균을 유력한 원인균으로 지목했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원균 중 하나다.

호찌민시 식품안전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해 문제가 된 두 반미 가게에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현장에 남아있던 모든 식자재와 원료를 봉인하고 샘플을 채취해 정밀 검사에 의뢰하는 한편, 병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사례를 추가로 확인하며 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당국은 식중독이 의심될 경우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집에서 자가 치료를 시도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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