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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멈췄다…“18개월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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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1. 11. 17:48

태양광·풍력 확대·EV 보급 영향
“올해는 연간 기준 첫 감소 가능성”
화면 캡처 2025-11-11 174047
유엔 기후 정상회의서 화상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근 1년 6개월 동안 증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3월 증가세가 멈춘 뒤 배출량이 정체 또는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핀란드 비정부기구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기후 분석 플랫폼 '카본 브리프'의 공동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배출량은 지난해 3월을 정점으로 사실상 증가가 멈췄으며, 18개월 동안 정체 또는 감소세가 유지된 것은 이례적이다.

전력 수요가 늘었음에도 배출량이 늘지 않은 이유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분석된다. 중국은 올해 1~9월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을 240GW, 풍력 설비 용량을 61GW 추가했다. 이 기간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대비 46%, 풍력 발전량은 11% 증가했다.

운송 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전기차(EV)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 감소했다.

CREA는 올해가 중국의 연간 기준 배출량이 실제로 줄어드는 첫 해가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여름철이 지나 4분기 배출 추세가 관건이라면서, 현재 속도라면 중국의 '2030년 배출 정점' 목표가 조기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탄소집약도(단위 생산당 배출량)' 목표 달성은 여전히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집약도를 2005년 대비 6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 수준보다 더 빠른 배출 감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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