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고효율' 아시아쿼터 영향
내부 단속 '비FA 다년 계약'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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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에서도 손아섭은 KBO리그에서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하는 보증된 카드다. 그럼에도 손아섭은 해를 넘겨서도 새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핵심 불펜인 김범수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때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불리던 조상우도 FA 한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김상수도 에이징 커브 우려 속 제대로된 FA 대접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중 장성우만이 원소속팀인 kt wiz와 우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예전 같으면 수준급의 FA 계약을 따냈겠지만 KBO의 대내외적인 분위기가 급변했다. 일본·대만·호주 등 아시아리그에서 뛰었던 실력파 선수들을 추가로 보유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로 이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내려갔다. 또 노시환(한화) 등 대형급 선수를 사전에 붙잡기 위한 '비FA 다년 계약' 추진 바람이 불면서 구단의 가용 예산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과 원태인이 FA 시장에 풀리기 전에 대형 다년 계약을 준비 중이다. LG 트윈스도 우승 멤버 주역인 홍창기, 박동원과 대형 계약을 구상 중이다. 이들은 팀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해 구단에서도 리스크가 적다. 불확실한 외부 자원에 큰 돈을 쓰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또 팬들의 마음까지 단속할 수 있어 비FA 다년 계약은 각 구단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FA 시장의 대어 혹은 준척급 자원이 예년만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 리그 톱 수준의 김현수·강백호·최형우 등 S급 FA 자원이 아니면 구단들도 이제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분위기다. 그렇다보니 내부 자원을 미리 붙잡고 미래를 위한 육성 선수 투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구단들이 저비용·고효율 흐름을 좇는 것은 구단별 '샐러리캡' 관리도 소홀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샐러리캡을 한참 초과하면 향후 중요한 시기에 필요한 전력 보강을 제때 할 수 없어 리스크가 커진다. 미래를 확실히 책임질 S급 자원이 아니면 대형 계약을 맺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스프링캠프까지 3주 정도가 남았다. 이 사이 FA 5인방이 새 소속팀을 찾기 위해선 엄혹한 겨울 비시즌 상황을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