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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들이 대장동 일당이 애초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그대로 집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백광현 씨는 전날 대장동 재판과 관련한 새로운 녹취를 공개하며 "민주당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주범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실질적 이익을 가져간 핵심 인물은 김만배 씨"라고 주장했다.
녹취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하고 정진상하고 김용하고 김만배하고 다 짜고"라고 말하고, 남 변호사는 "그러니까 넷이 합의를 다 본 것"이라고 답한다.
이어 남 변호사는 "김만배가 자기는 (감옥에서) 3년만 살 거라고 주변에 많이 말했다"며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식의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 그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유동규의 유착설을 내세우며 검찰 조작·기소라고 주장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마치 조작 기소의 피해자인 양 행동하고 있다"며 "이번 녹취는 이재명·정진상·김용·김만배 네 사람이 짜고 만든 '합작 소설'이었다는 점을 전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이런 정황 때문에 대장동 항소를 못 하게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대장동 일당과 처음부터 만들어둔 시나리오대로 지금까지 사건이 흘러가고, 집행되고, 시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히 남 변호사의 녹취 내용을 거론하며 "김만배가 '감옥에서 3년만 살면 된다'고 하고 다녔다는 것은, 3년만 참으면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다는 얘기 아니겠느냐"며 "사면을 전제로 한 거래 의혹이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구체적 진술로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8·15 광복절에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윤미향·최강욱 등 파렴치범들을 한꺼번에 사면할 때, 시중에선 정진상·김만배·이화영·송영길 등 이른바 '이재명 특검 전 사면설'이 파다했다"며 "이번 녹취 공개로 그 비열한 사면 거래 음모의 빙산 일각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장동 의혹과 맞물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 문제도 겨냥했다. 그는 "본회의에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보고가 이뤄졌고, 27일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동도 몰랐고, 김문기 처장도 몰랐고, 대북송금도 부지사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주장해온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우리 당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몇 달 전부터 이미 계엄을 알고서 표결 장애를 일으켰다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이 극단적인 내로남불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추악한 민낯"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