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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강화 속도…가스공사, 북미 LNG 물량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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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11. 18. 09:06

가스공사 '캐나다 2단계 사업' KDI 예타 선정
캐나다산 LNG 첫 물량 지난 9월 국내 들여와
LNG 2단계 사업 추진 시 연간 140만톤 도입
캐나다 LNG 장기계약 확대 여부 업계 관심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을 본격화하며 북미 공급선 확대에 나섰다. 현재 '캐나다 LNG 2단계 물량 도입 타당성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LNG 수입 움직임은 중동 LNG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이란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스공사의 'LNG 캐나다 2단계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KDI는 본격적인 예타 추진에 앞서 관련 자문단 구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가스공사는 기획재정부에 예타 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지만 KDI도 행정 간소화 차원에서 사전 준비에 나선 상태다. 가스공사는 우선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포튼앤파트너스(Poten&Partners)와 자체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이 용역은 다음달 종료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 키티맷(Kitimat)에서 추진 중인 'LNG 캐나다 프로젝트'에는 △쉘(Shell·40%) △페트로나스(Petronas·25%) △미쓰비시(Mitsubishi·15%) △CNPC(15%) △가스공사(5%)가 참여하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LNG의 판매 수익과 물량은 참여 기업 지분에 따라 배분되는 구조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8년 1단계 사업이 추진됐고 올해 6월 첫 LNG 선적이 이뤄졌다.

가스공사는 1단계 계약(2025~2065년)에 따라 연간 70만톤 LNG를 국내로 도입한다. 첫 물량은 지난 9월 4일 통영항을 통해 들여왔다. 2단계 추진 시 추가로 70만톤을 40년간 장기 확보해 연간 총 140만톤을 들여온다는 구상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단계 사업은 예타 대상에 선정됐지만, 예타 신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며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가스공사가 KDI에 제출한 당초 추진 일정은 2026년 6월까지 예타를 마치고 내년 9월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는 것으로 돼 있다. 다만 일정은 상황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단계 사업은 해외 컨소시엄 참여사 전원의 합의가 필요해 추진 여부와 속도는 지분 참여기업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가스공사의 이번 북미산 LNG 수입 확대는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LNG 도입 국가는 호주와 카타르, 말레이시아, 미국 순이고 오만까지 고려한다면 중동 비중이 여전히 높다"며 "북미산 LNG의 수입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캐나다 LNG는 태평양 연안에 액화터미널이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의 운송 기간이 짧고 호루무즈 해협과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이 발생하는 것도 대비할 때 에너지 안보 제고를 위해서는 북미산 LNG가 늘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간 LNG 수입 규모는 약 4500만톤으로, LNG 소비량은 전 세계 3위 수준이다. 산업통상부는 내년 상반기 중 '제16차 천연가스수급계획(2026~2039)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국가 LNG 수급 변화와 구체적인 공급 계획 등이 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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