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법무부서 “정성호·이진수 사퇴해야…법무부는 범죄자 비호부”

"항소포기 후 모여서 치맥파티? 국민들 땅 치고 있다"
"국정조사 특위 구성해 '외압' 진실 규명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과 당직자들이 18일 정부 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정성호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18일 일주일 만에 법무부를 다시 찾아 정성호 장관과 이진수 차관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17일) 대통령실 방문에 이어 두 번째 릴레이 장외 집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정성호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대장동 항소포기 게이트의 '진원지'에 와 있다"며 "(정 장관과 이 차관은)범죄자들에게 7400억 원이라는 이익을 안겨준 또 다른 배임죄 범죄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 장관은 수사 검사들의 의견에 거듭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압박했고, 이 차관은 수사 지휘권이라는 칼을 꺼내면서 압박했다"며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장관과 이 차관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차관이 됐다"며 "이들은 항소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애당초 수사 지휘권을 포기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이것이 떳떳한 일이었다면 당장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특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야는 한목소리로 국정조사를 외쳐왔지만 양측 간 이견이 잘 좁혀지지 않아 이날 오후 3번째 협상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 여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주장했지만, 여당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법사위에서 진행하는 국조는 '무의미'하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여당을 향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깐부'라고 하는 친명 좌장 정 장관과 이 차관, 그분들이 바로 항소 포기 외압을 행사한 것"이라며 "7800억 원의 범죄 수익을 고스란히 대장동 일당에게 쥐어준 항소 포기 외압, 반드시 진실규명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들은 항소 포기 외압을 한 이후 모여서 치맥(치킨+맥주)파티를 했다고 한다"며 "국민 재산으로 돌아가야 할 7800억 원의 범죄수익을 범죄자 일당들에게 쥐어주고 그들은 치맥 파티를 하고 범죄자들은 돈잔치에 빠져들었다. 국민들은 땅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는 지금 범죄자 비호부"라며 "국민과 함께 기필코 항소 포기 외압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반드시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