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위기·이민 단속 갈등 속 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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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에 따르면 맘다니 선거캠프는 지난주 백악관 관리들과 접촉해 회동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뉴욕시장은 우리와 만나 문제를 해결하길 원할 것"이라며 비교적 유화적인 발언을 한 직후 공개됐다. 대통령은 "뉴욕을 위해 모든 것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해 양측이 대화 모드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가장 먼저 논의될 의제로는 뉴욕의 주거 위기가 꼽힌다. 맘다니 캠프는 집값 급등으로 도시 밖으로 밀려나는 시민 문제가 핵심 안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맘다니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실질적 협의를 원한다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했지만, 대통령의 의지에는 여전히 의문을 남겼다고 NYT는 전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생활비를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조치는 뉴요커들에게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식료품 가격과 주거비 등 도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트럼프 행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며 선을 그은 것이다.
두 사람의 회동 논의가 진행되는 시점 또한 정치적 함의를 키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뉴욕에서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주 방위군 파견 가능성까지 언급해왔다. 특히 스태튼아일랜드의 해안경비대 시설을 이민자 구금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면서 뉴욕시와의 갈등이 고조된 상태다.
이 같은 긴장 속에서 조율되는 양측의 첫 만남은 협력과 대립이 교차하는 정치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