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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몸집 키우는 교촌, 3조 ‘소스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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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11. 18. 18:12

3분기 생산량 전년비 12%↑ 상승세
치킨 의존도 분산·수익구조 다변화
델리브랜드 '소싯' 등 연계 메뉴육성
[교촌_보도자료] 교촌, 한국식 소스로 완성한 일상 한 끼 메뉴 선보인다... 34년 소스 노하우 입힌 파일럿 브랜드 ‘소싯(SAUCIT) 론칭(2) (1)
'소싯'이 선보인 7가지 딥앤딥 소스./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가 소스 제조·유통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소스 시장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교촌은 자체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조3700억원에서 지난해 약 3조원대로 지속 성장 중이다. 교촌은 이 같은 성장세를 미래 사업 기회로 판단하고 소스 사업 부문을 육성 중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교촌의 소스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 증가한 4302톤(t)으로 집계됐으며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아직 매출 비중은 치킨 프랜차이즈 본업에 크게 치우쳐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은 매출액 365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94.7%를 차지했다. 반면 소스·신규 브랜드·수제맥주 등을 포함한 신사업 매출은 110억원으로 전체의 2.8% 수준에 머문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신사업 외형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교촌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스의 '직접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통합한 공급망(SCM)을 강화하고 있다. 직접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B2B·B2C' '글로벌 파트너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출하 구조를 넓히며 매출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다.

신사업의 한 축인 신규 브랜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교촌은 최근 시그니처 소스를 활용한 델리 브랜드 '소싯'을 선보이며 자체 소스 경쟁력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지난달 말 교촌에프앤비 판교 사옥 1층에 직영 1호점을 열고 버거·샌드위치, 보울, 프라이드 등 총 11종의 메뉴와 허니마요, 레드마요, 고추장크림 등 총 7가지 '딥앤딥 소스'를 선보였다.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출발한 파일럿 브랜드로,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메뉴를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향후 전략은 주력사업과의 연계성 강화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축적된 브랜드력과 레시피·품질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소스 유통 사업을 확장하면 단순 제조 판매를 넘어선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교촌은 가맹점 운영 경험에서 비롯된 고객 데이터, 메뉴 개발 역량을 소스 제품군과 결합해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키울 방침이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2017년 10월 170억원 이상을 들여 완공한 소스 전문 기지 비에이치앤바이오에서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교촌 관계자는 "소스 제조·유통·판매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프랜차이즈와 연계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파트너십과 다양한 판매 채널 확장을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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