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창구, 과기정통부에서 '우주항공청'으로 변경
위성 공동개발·KPS 지상국 구축 등 협력
|
우주항공청은 18일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UAE 우주청(UAESA)과 우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개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UAE의 아흐메드 벨훌 우주청 이사장이 UAE 아부다비에서 양 국가의 대통령 임석 하에 양해각서 개정 문건을 서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UAESA는 2014년 설립된 UAE의 우주 정책·산업 육성·국제협력 총괄 기관이다. 양국은 2017년 '우주탐사·이용 협력 양해각서'를 처음 체결했다. 이후 2023년 한국 측 협력 기관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변경했고 이번 개정 합의에 따라 협력 주체를 과기정통부에서 우주 전담 기관인 '우주항공청'으로 변경했다.
양국은 이번 개정에서 우주과학 연구와 인력 개발, 지구 관측 등 기존 협력 범위는 유지하되 △달·화성 탐사 경험·기술 공유 △위성 공동개발·공동활용 △위성항법 지상국 협력 △발사장 인프라 구축 등을 추가 협력 분야로 포함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와 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 개발·운영 경험이 공유돼 양국의 우주탐사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UAE 민간기업 간 위성 공동 개발을 지원과 위성 촬영자료 공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의 향후 운영에 필요한 지상 감시국 중 하나를 UAE에 구축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 기업이 UAE에 발사장 구축을 추진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고 향후 우리 발사체인 누리호에 UAE가 개발한 위성을 탑재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2006년부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위성 개발과 인력양성을 적극 추진해 왔다. 국내 위성 개발 전문업체인 쎄트랙아이가 UAE의 전문인력과 함께 두바이샛 1·2호 위성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두바이샛 1·2호는 2009년과 2013년 각각 러시아 발사체를 통해 발사됐다.
우주청은 이번 한-UAE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우주 분야 민관 협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주청은 이번 MOU 개정 합의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내년 상반기 민관사절단을 UAE로 파견할 계획이다. 우주청은 "우주 분야 국내 산학연 수요조사를 거쳐 UAE 진출을 희망하는 기관들로 민관사절단을 구성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방식은 양국 우주청 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