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위성 기반 뇌종양 배양 시스템 개발
30만 달러 발사비용 등 후속 연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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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흠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일 보령이 개최한 '2025 휴먼인스페이스(HIS) 챌린지'에서 최종 우승했다고 19일 밝혔다.
HIS는 국제 우주기관과 기업들이 협력해 인류 장기 우주체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플랫폼·의료체계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째며 현재 우주의학 분야의 글로벌 경쟁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찬흠 교수팀은 '궤도 발사비용 지원' 부문에 참가해 '소형 위성 기반 3차원 뇌종양 스페로이드 배양 및 약물 반응성 분석 시스템 개발'이라는 주제의 과제로 총 3단계 심사를 거쳤다. 8U(1U=10㎝×10㎝×10㎝) 크기의 소형 위성에서 뇌종양 세포를 미세중력 환경에서 배양하고, 약물 농도 변화에 따른 세포 반응성을 지상 실험과 비교·분석하는 연구다. 우주 환경에서 뇌종양의 항암제 반응성을 규명하려면 소형 위성을 활용한 실증 연구가 필수적이며,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박찬흠 교수팀은 국가과제로 개발 중인 우주 의생명공학 연구 플랫폼 '바이오렉스(BioRexs)'의 발사 비용 30만 달러(약 4억5000만원)를 지원받는다. 아울러 HIS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우주 생명과학·헬스케어 전문가들의 맞춤형 멘토링, 국제 네트워킹, 실험 설계 및 궤도 실증 가능성 검토 등 후속 연구 전반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AWS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10만 달러 규모의 서비스 크레딧을 제공받고, 기술 실증 단계에 필요한 전문 인프라와 컨설팅도 지원될 예정이다.
박찬흠 교수는 "이번 HIS 프로그램 우승은 대한민국이 우주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독자적인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세계적 연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개발 중인 바이오렉스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교모세포종의 약물 반응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이며, 이를 통해 우주 의생명공학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