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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전투기 100대 판매하는 프랑스, 러시아와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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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11. 19. 15:32

향후 10년간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100대 거래 협정
러시아 "프랑스는 평화에 어떤 기여도 하지 않아"
France Ukraine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공군 기지를 둘러보고 있다./AP 연합
프랑스가 향후 100년간 우크라이나에 라팔 전투기 100대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하자 러시아가 맹비난을 퍼부었다.

프랑스 매체 웨스트프랑스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투기 거래 협정을 발표한 것을 두고 "프랑스가 러-우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측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협정을 맺은 다음 날인 이날 "프랑스는 평화에 어떤 기여도 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친전쟁적인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많은 전투기를 판매하든 전쟁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전쟁이 발발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번 협정의 거래 대상에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100대를 비롯해 강력한 레이더, 6개씩의 발사 시스템을 갖춘 방공 시스템 8개, 드론, 드론 요격기 등 다양한 방산품과 이에 따른 훈련 및 생산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프랑스는 2028년까지 먼저 드론, 드론 요격기, 유도 폭탄을 제공한다. 2026년 개발에 착수하는 새로운 차세대 방공 시스템을 인도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우 전쟁 발발 이후 9번째 프랑스 파리 방문 일정을 지난 17일 소화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에 있는 공군 기지를 방문했다.

이후 엘리제궁은 방산품 거래 내용을 담은 협정 체결을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스웨덴과 향후 10년 동안 스웨덴산 그리펜 전투기를 최대 150대 구매하는 계약서에도 서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기자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강하고 믿을 수 있어야 믿을 만한 평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으로 러시아의 심기는 불편해졌지만 프랑스는 국가에 가져올 경제적 이득과 더 굳건해질 방어 상태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존중받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방산품 거래를 지지했다.

장-노엘 바호 프랑스 외무부 장관 또한 "프랑스에서 라팔 전투기 1대는 7000개의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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