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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책 수장 “뉴욕서 연방 단속 강화”…맘다니 취임 앞두고 강경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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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1. 19. 11:27

“보호도시가 공공안전 위협”…리커스 섬 ICE 사무소 재개도 요구
화면 캡처 2025-11-19 111625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불법 이민 단속을 벌이고 있는 요원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 책임자인 톰 호먼이 뉴욕시장 당선인 조란 맘다니의 취임을 앞두고 뉴욕에서 연방 차원의 이민 단속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맘다니 당선인이 뉴욕의 보호도시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차기 뉴욕시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 갈등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톰 호먼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아메리카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뉴욕시는 보호도시이기 때문에 매일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단속팀은 이미 뉴욕에 나가 있고, 앞으로 뉴욕에서의 단속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직접 뉴욕에 갈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에릭 애덤스 현 시장 측이 한때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리커스 섬(Rikers Island) 사무소 재개에 동의했었지만, 뉴욕시의회가 이를 막았다며 "애덤스 행정부가 했던 약속을 반드시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ICE 사무소는 오랫동안 사실상 운영이 중단돼 있었고, 애덤스 시장이 우회적으로 재개를 시도했지만 법원이 이해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중단시킨 바 있다.

맘다니 당선인은 민주사회주의 성향으로, 애덤스 시장보다 더 진보적인 이민정책을 예고해왔다. 당선인 측은 성명을 통해 "뉴욕시의 300만 명이 넘는 이민자는 도시의 힘과 활력의 중심"이라며 "새 행정부는 도시의 보호도시 법을 확고히 지키고, 모든 주민의 권리와 존엄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호먼은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시 정책과 충돌하더라도 이민 단속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과거 애덤스 시장과의 갈등 과정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왔다.

맘다니 취임이 수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방정부의 단속 강화 선언은 이미 뉴욕 곳곳에서 연방 요원의 활동이 늘어났다는 보도와도 맞물린다. 맘다니 당선인이 취임 후 어떤 대응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뉴욕시와 연방정부 사이의 이민정책 충돌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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