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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 여러분, 내년부턴 사고 걱정 마이소”…道, 도민안전보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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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허균 기자

승인 : 2025. 11. 20. 10:45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혜택 받도록"…자연재난 등 사망 최소 2000만원 보상
박완수경남지사_산불피해환자위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4월 1일 산청군 사천면 산불 진화 과정에서 화상을 당해 입원 중인 부상자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경남도
경남도가 일상에서 예상치 못한 재난이나 사고로 피해입은 도민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도민안전보험'을 도입한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민 안전보험은 18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시·군민 안전보험'의 보장항목을 확대하고 보상한도를 상향한 것이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전 시군에 가입 보험료를 지원한다.

특히 '경상남도 도민안전보험 지원조례' 제정에 따라 일부 시군에서 가입 시 제외됐던 등록 외국인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남도 내 주민등록이 돼 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가입 절차나 보험료 부담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받는다.

경남도는 최근 증가하는 재난 속 도민이 최소한의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군 가입 추천 보장항목 5종을 선정했다. 보상한도도 △자연재난 사망 △사회재난 사망 △화재·붕괴·폭발 사망은 2000만원 이상 △화재·붕괴·폭발 후유장해 △익사는 1000만원 이상으로 상향한다.

시군에서 추천 보장항목 5종을 가입하고 보상한도도 충족하는 경우, 각 시군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강력범죄·성폭력범죄 상해 보상금, 가스사고 사망·후유장해 등 보장항목을 추가하거나 보상한도를 상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민안전보험은 개인이 가입한 상해보험에 상관없이 중복 보상이 가능하다. 또 사고 발생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에서 사고를 당해도 보장받을 수 있다. 사고 또는 재해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주민등록 기준 시군에서 가입한 보험사에 청구하면 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도내 시·군민 안전보험 전체 수혜율(가입보험료 대비 보상금액의 비율)은 106%로, 가입 보험료 대비 더 많은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도민안전보험은 도의회 예산 의결 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시군별로 보험 갱신 시기가 다른 상황을 고려해 연초에 보험을 갱신하는 시군에서도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천성봉 도 도민안전본부장은 "도민안전보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시·군 및 보험사 등과 협의, 온열·한랭 질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관련 보장항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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