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제참여 확대, 육아·출산 지원정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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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 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p) 상승했다.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다.
이들의 고용률은 최근 5년간 매년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55.5%)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한 후 2021년 56.1%, 2022년 57.8%, 2023년 60.0%, 2024년 62.4%에 이어 올해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송준행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사회적 인식 변화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됐고, 특히 육아와 출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고용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 출산 연령층인 30∼34세의 고용률은 전년보다 1.5%p 증가했고 35∼39세도 4.5%p 급증했다.
다만 자녀 나이가 어릴수록, 자녀 수가 많을수록 고용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 연령별로 6세 이하 57.7%, 7∼12세 66.1%, 13∼17세는 70.4%였다. 자녀 수별로 보면 자녀가 1~2명인 경우 64.6%, 3명 이상인 경우 60.6%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의 비율은 21.3%로 전년보다 1.4%p 감소했다.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단녀는 결혼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미취업 여성을 뜻한다.
경력 단절 사유(전체 경단녀 기준)는 육아가 44.3%로 가장 많았고 결혼(24.2%), 임신·출산(22.1%) 등이 뒤를 이었다. 경력 단절 기간은 10년 이상 42.1%, 5∼10년 미만 22.3%, 1년 미만 13.2% 등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