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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ESG가 새 경쟁력으로…주요 기업들 A등급 이상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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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11. 20. 15:43

현대百, 업계 첫 3년 연속 ‘통합 A+’
코스맥스그룹, '통합 A등급' 획득
빙그레, 7년 연속 통합 ‘A등급’ 받아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 (1) (1) (1)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현대백화점그룹
유통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잇달아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 전반의 ESG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평가 대상 13개 상장 계열사 중 12개사가 통합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통합 A등급 이상을 받은 계열사는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퓨처넷' '현대이지웰' '현대에버다임' '현대바이오랜드' '지누스' '대원강업' 등 12개사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3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환경(E)·사회(S) 두 부문에선 A+를 획득했다.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00톤(t) 이상 줄이고 '비닐 투 비닐' 재활용 체계 구축·고객 참여형 365 리사이클 친환경 캠페인 등 업의 특성을 반영한 독자적인 친환경 활동을 지속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배구조(G)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평가 대상 13개 상장 계열사 모두가 A등급을 획득한 것이다. KCGS가 올해 평가 기준을 강화하며 전체 평가 대상 상장회사(1024곳) 중 지배구조 A등급 이상 기업 수가 133곳에서 115곳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얻은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코스맥스 판교사옥 전경
코스맥스 판교사옥 전경./코스맥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KCGS의 2025년도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환경·사회 부문 모두 고른 개선을 보였으며 특히 지배구조 영역에서의 혁신이 높은 평가를 이끌었다.

코스맥스는 올해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의사결정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였다. 특히 지난 3월 이윤희 서울대 약대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4월엔 UN의 '여성역량강화원칙'에 가입하는 등 다양성과 포용성을 제고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태양광 발전 설비 확충' '제품탄소발자국(PCF) 관리체계 구축' 등 실질적인 탄소 감축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인권영향평가도 시행해 인권경영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 고객 중심 소통체계를 강화하고 제품 전 과정 유해물질 관리체계를 운영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또한 통합 A등급을 달성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고 배당정책 수립·이행 여부를 투명하게 공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을 강화했다.

빙그레는 KCGS가 실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를 기록하며 7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빙그레는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용수·폐수 관리' '매립 폐기물 제로화'를 핵심 목표로 하는 중장기 환경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며 요플레 드링크 용기 등 주요 제품의 친환경 패키징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영업용 냉동탑차의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자가진단 및 컨설팅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등 공급망 전반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과 보훈문화 확산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기업 경쟁력의 핵심 기준"이라며 "업계 전반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의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 2025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
빙그레가 선보인 2025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빙그레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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