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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회장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 日 넘어 亞 언론 네트워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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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5. 11. 24. 17:27

[아시아투데이 회장 방일행보]
도쿄외신기자클럽 찾아 협력 모색
한일관계·기후위기·국제평화 대응
언론·학계 등과 정기 콘퍼런스 추진
"도쿄를 플랫폼으로 세계와 소통"
슬론 회장 "저널리즘 허브역할" 화답
1945년부터 2025년까지 80년 동안 역대 도쿄외신기자클럽(FCCJ) 회장단 사진 앞에서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회장(왼쪽)과 이와무라 나오미치(岩村直道) FCCJ 회원 담당 매니저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회장이 지난 19일 도쿄외신기자클럽(FCCJ)을 공식 방문해 회장단과 오찬을 갖고 글로벌 언론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FCCJ 본부에서 열린 오찬에는 우 회장을 비롯해 FCCJ의 댄 슬론 회장, 랜디 스미트 부회장, 웨인 훈터 사무총장 등 주요 간부진이 참석했다.

우 회장은 오찬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 언론의 중심에 서 있는 FCCJ 회장단 여러분의 역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시아투데이는 인간존중, 정도언론, 세계평화라는 창간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독자와 함께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과 일본, 더 나아가 아시아 전체의 지식·언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며 FCCJ·와세다대 등과의 협력 의지를 직접 밝혔다.

FCCJ 측은 우 회장에게 클럽의 역사와 구조, 운영 방식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FCCJ는 1945년 일본 패전 직후, 도쿄에 진주한 종군기자 약 50명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80년에 가까운 역사 동안 동아시아 취재 거점 역할을 해왔다. 특히 6·25전쟁, 베트남전, 중국·동남아 정치 변동 등 굵직한 국제 현장에서 주요 외신 기자들이 FCCJ를 본부로 활동하며 글로벌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FCCJ 회장단은 이날 우 회장에게 클럽 내 전시물과 역대 회장단 사진, 순직 종군기자 추모 공간 등을 직접 소개했다. FCCJ는 오는 11월 27일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있으며, 세계 각국 언론인·학자·정책 담당자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 준비로 바쁜 상황이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아시아투데이·FCCJ·와세다대가 공동 포럼을 구성하고 정기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실질 방안이었다. 우 회장은 "국제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는 시기에 한국 언론이 일본·아시아 언론과 함께 논의의 장을 여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며 "아시아투데이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슬론 회장도 "FCCJ는 글로벌 미디어 네트워크의 허브로서 역할을 확대할 의지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향후 포럼은 동아시아 안보와 경제질서 변화, 기후위기, 국제평화, 한·일관계, 아시아 청년 세대의 의식 변화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계획이다. 아시아투데이 기자단과 FCCJ 소속 200여 개 글로벌 언론, 와세다대 국제학술진 등이 참여해 공동 세션을 운영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관계자는 "FCCJ가 가진 국제적 영향력과 아시아투데이의 한국 독자 기반이 만나면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저널리즘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례 포럼은 한국 언론이 도쿄를 플랫폼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첫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찬은 예정 시간을 넘길 만큼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실무진 차원의 구체적 일정 조율에 곧 착수하기로 뜻을 모았다. 언론계에서는 우 회장의 이번 FCCJ 방문이 아시아투데이가 글로벌 저널리즘 네트워크의 중심 무대로 한발 더 들어서는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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