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 찾은 장동혁… “李정권과 제대로 싸우는 게 혁신”

국힘, 구미서 4번째 순회 여론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분향을 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이어 경북 구미를 찾으며 보수집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대비해 여권에 공세 빌미를 주는 '집안싸움'이 아니라 내부 결속을 강화해 역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최근 지지층 결집을 우선순위에 두며 외연 확장보다는 당심 끌어안기에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구미역 광장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서 대여투쟁 결의를 다졌다.

장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하나로 뭉쳐 전진할 때"라며 "물가와 집 걱정 없는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선 내년 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 권력자일지라도 죄를 지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가 우리 일상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조금만 저희들을 믿고 지켜봐 주시라. 반드시 승리로 보답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강력한 대여투쟁이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체제가 무너지는데 제1야당으로서 입을 닫는다면 보수정당의 존재 의의가 없다"며 "지금 국민의힘과 당원들이 싸워야 할 대상은 분명하다.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의회 폭거를 계속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싸울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대로 싸워야 한다. 제대로 싸우는 게 혁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