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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중동·아프리카 순방 마무리…“인도·브라질도 빨리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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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1. 25. 16:33

7박10일 '글로벌사우스' 외교 무대 확장하고 26일 귀국
UAE 방산·AI 52조 협력, 튀르키예 시놉 수주 '청신호'
외교 자신감 얻은 李 "성과 곧 나와…협력 시너지 많아"
이재명 대통령, UAE 대통령궁 도착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영접나온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끝으로 7박 10일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르키예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들과 방산, 원전, 바이오, 인프라, 문화 등의 협력 의지를 다지며 외교 무대를 '글로벌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신흥국)'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으로 350억 달러(약 52조원) 이상의 방산·AI 협력 청신호가 켜지고, 튀르키예 시놉 원전 수주 가능성에 한발 다가가는 등 경제 지평이 넓어진 만큼 이 대통령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튀르키예로 가는 공군1호기 기내 간담회에서 "중동은 우리 외교의 중요한 한 축이고, 이번에 방문한 3개국(UAE, 이집트, 튀르키예)은 중동 핵심 국가"라며 "방산, 무역투자 등 각종 분야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아이템들도 발굴하고 기존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UAE가 가장 큰 구체적 성과가 있는 것 같다"고 하며 방산 분야에 대해 "실제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다. 상당히 전망이 좋은, 또 해야 될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이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점도 이번 순방의 큰 성과다.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초기 투자금만 20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다. 대통령실은 이번 UAE 순방으로 방산(150억 달러, 약 22조원) 과 AI 분야에서만 35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튀르키예 시놉 원전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튀르키예의 시놉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전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무단을 구성해 원전 기술·부지 평가·규제 인허가·사업모델 전반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AI 기본사회' 실현과 세계무역기구(WTO) 다자무역체제 복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제를 주도한 점, 이집트에서 대(對)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협력 의지를 피력한 점도 이번 순방의 큰 성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은 사업비 3조~4조원 규모의 이집트 카이로공항 확장 공사 수주 가능성, 인도의 조선 협업 요청 등을 언급하며 "빠른 시간 내에 인도 브라질도 한 번 가야될 것 같다", "협력 시너지를 낼만 한 사안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귀국한다.
이재명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비공식 약식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비공식 약식 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회담하는 한-튀르키예 정상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소인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공군 1호기에서 집무 보는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UAE 국빈 방문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이집트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집무 보는 모습을 20일 SNS에 공개했다./이재명 대통령 SNS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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