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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내년 4번 만난다”…미중 정상외교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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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1. 26. 10:31

"양국 경쟁 지속되지만 안정성 확보 관건"
대만·무역·우크라이나 변수는 여전
화면 캡처 2025-11-26 1009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최소 4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중 양국이 상호 국빈 방문과 주요 국제회의를 계기로 정례적 외교 접촉을 복원하려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봄 베이징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시 주석도 연중 미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공개한 발언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내년 미중 정상은 상호 방문 외에도, 미국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와 중국 선전에서 예정된 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대면할 가능성이 있다. 베선트 장관은 "연간 4차례 정상 접촉이 이뤄진다면 양국 관계의 안정성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 주석의 초청으로 4월 베이징을 방문한다"며 "시 주석도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상외교가 성사되면, 미중 관계는 2022년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이어진 갈등·제재·군사적 긴장 국면에서 '관리 가능한 경쟁' 단계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관계 개선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경쟁자이며, 그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의 기존 입장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가 갖는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메시지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부산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중국의 미국산 대두 대량 구매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베선트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향후 3년 반 동안 최소 8750만t이 구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선임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유력 후보군에는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연준 이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포함돼 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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